한 남자가 좁은 골목길을 걸을 때 어린아이가 골목을 가로막은 웅덩이 앞에서 주저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왜 웅덩이를 뛰어넘지 않고 있니?" 그러자 아이는 울상을 지으면서 대답했습니다.
"만일 웅덩이에 빠지기라도 해서 옷을 더럽히면 엄마에게 엄청 혼날 거예요." 남자는 아이에게 다시 말했습니다."이 웅덩이는 그렇게 넓지 않단다. 네가 이 웅덩이를 뛰어넘는다면 너는 어른이 될 수 있을 거야."
한참을 주저하던 아이는 용기를 내서 웅덩이를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우와! 제가 드디어 해냈어요. 이제 저는 어른이 되는 건가요?"
남자는 기뻐하는 아이에게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물론이지. 나이를 먹고 몸이 커진다고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를 낼 때 어른이 될 수 있는 거란다."
이 남자는 다름이 아니라 스위스의 유명한 교육자 페스탈로치였습니다. 그는 아이가 건너도록 안고 갈 수도 있었지만 본인이 직접 실천할 수 있도록 이와 같이 용기를 북돋아 주었던 것입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알지 못함으로 하지 못할 일'은 없습니다. 불우한 이웃을 돕고 나쁜 일을 하지 않으며 정직하게 살기 원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을 이루는 행함이 없다면 아무리 옳고 당연한 일도 자신의 생각 안에만 갇히게 될 따름입니다. 비록 작은 일이라도 이를 실천으로 옮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어른으로 인정받기 원하는 사람마다 이처럼 당연하게 생각되는 일들을 당당히 실천하는 용기가 있어야 할 일입니다.
2019-02-07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