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여행]
신비한 고대의 영광을 음미하는 터키·그리스 여행
고구려 멸망후 유민 이동 흔적 남은 '형제의 나라'
클레오파트라가 반했던 지중해 신들의 휴양지 등
터키라는 나라가 묘한 것이 가면 갈수록, 알면 알수록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도 그럴것이 터키와 고구려 사이에는 상당한 연관이 있을거라 추정된다. 고구려 멸망 후 유민들이 서쪽으로 이동한 흔적이 남아 있으며, 터키인들은 우리를 '형제'라 부른다. 에베소서에 있는 사도요한의 무덤터에는 St. John's mezari(한국말 '뫼자리')라고 씌어 있다. 6·25사변 당시에는 터키의 현역장군이 형제의 나라를 구하고자 전역 후 지원병을 모아 용맹하게 싸웠다. 고아원 운영에도 열심으로 동참해 아직도 그 후손들은 한국전 참전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이스탄불(Istanbul)은 터키 그 자체를 상징하는 도시다. 오스만투르크 황제들이 머물렀던 톱카프 궁전, 비잔틴 양식을 대표하는 아야소피아 박물관, 오스만투르크 건축의 진수라고 평가받는 블루 모스크, 로마시대 전차 경기장으로 사용되었던 히포드롬 광장, 실크로드의 종착지 그랜드 바자르, 336개 기둥이 받치고 있는 지하 저수지등은 터키의 옛 영화를 여과없이 보여준다.
이어 찾을 카파도키아(Cappadocia)는 신비한 곳이다. 약 300만년 전 화산폭발과 대규모 지진활동으로 잿빛 응회암이 뒤덮고 있으며, 그 후 오랜 풍화작용을 거쳐 죽순, 버섯 모양의 기암들이 줄지어 서 있다. 괴뢰메 야외 박물관은 보는 것 만으로 충격 그 자체! 마치 브라이스캐년, 자이언캐년, 모뉴먼트밸리를 적절히 합쳐놓은 인상이다. 파샤바 계곡에서는 영화 '스타워즈'와 애니메이션 '스머프'에서 보았던 익숙한 모양의 버섯 모양 기암괴석들을 마주하게 된다. 4세기부터 박해를 피해 온 수도자들이 모여 살던 이곳에서는 성 시메온이 15m 원뿔 모양 돌 위에서 수련했던 공간도 볼 수 있다. 또 카파도키아에서는 형형색색 열기구를 타고 상공을 날면서 아래에 펼쳐지는 기암괴석, 계곡, 동굴, 분화구의 장관을 볼 수 있고, 현재까지 발견된 37개의 지하 도시 중 가장 유명한 데린쿠유까지 들여다볼 수 있다.
다음 목적지는 지중해에 면한 신들의 휴양지 안탈야(Antalya)를 거쳐 파묵칼레(Pamukkale)다. 도시 전체가 눈에 뒤덮인듯 새하얀 파묵칼레는 석회층은 세계자연유산, 유적들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하얀 석회암 지대에 하늘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온천의 색이 대비돼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클레오파트라와 로마 황제들도 다녀갔던 파묵칼레 이곳저곳에 발자국을 남기고, 온천물에 몸을 담그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남서쪽으로 3시간여 달리면 고대도시 에페소(Ephesus)다. 1만 년에 걸쳐 20여개의 문명이 탄생한 화려한 역사의 현장은 아직도 영광의 과거를 간직한 채 그 위엄을 자랑하고 있다.
두나라 한번에 여행
9월16일, 10월14일
터키와 그리스. 두 나라는 따로 가지 말고 한번에 여행하는 것이 좋다.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데다가, 역사적으로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US아주투어는 5스타 호텔과 식사로 여행의 품격을 높인 '터키·그리스'(11일)와 '터키·그리스·산토리니'(12일) 여행상품을 선보인다. 출발일은 9/16, 10/14. 9월 투어에는 필자가 직접 동행해 고객들을 모신다.
▶문의:(213)388-4000, www.usajutour.com
2019-08-23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