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 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Logo
  • 최신뉴스
  • 스포츠
  • 연예
  • 비즈니스탐방
  • 식당메뉴
  • 커뮤니티
  • 칼럼
  • 전자신문
  • 기사검색

임지석의 동서남북

아버지의 낡은 핸드폰

Tweet

 아버지는 2개의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오래된 핸드폰은 전화는 안 되지만 외출할 때마다 반드시 들고 다닙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아들은 오랫동안 사용했던 핸드폰이라 정이 들어서 그렇게 되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서 쉬는 가운데 우연히 아버지의 오래된 핸드폰을 열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는 호기심이 동한 나머지 영구보관함에 있는 문자를 보게 되었는데 거기에는 아버지의 삶이 생생하게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보관함에는 잔소리와 같은 어머니의 문자를 비롯해서 자신이 아버지에게 보냈던 문자들이 빼곡하게 나타났습니다. 어머니가 보낸 문자를 보니 "나 과부 만들지 말고 술 좀 작작 마시고 와" 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자신이 아버지에게 용돈을 받고 기분이 좋아서 보낸 "사랑해 아빠!" 하는 문자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버지의 친구 분이 보낸 듯한 문자도 보였었습니다. "고맙다. 내가 정말 네 덕분에 산다." 아버지가 오래 동안 간직한 핸드폰에는 이와 같이 아름다운 메시지들이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추억의 앨범처럼 보고 싶을 때 꺼내 볼 수 있는 소중한 보물창고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손수 편지를 쓰는 재미를 잃어버린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단축된 문자를 쓰거나 직접적인 표현 대신 이모티콘을 사용해서 자신의 감정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이에 감정이 메말라가는 사회일수록 간단한 내용이라도 손 편지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진심이 담겨있는 편지라면 짧고 간단해도 상대방과 사랑의 마음을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화려한 수식이나 거창한 표현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손으로 쓰는 편지를 통해서 이심전심으로 서로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버지의 낡은 핸드폰처럼 우리 각자의 삶에도 먼 훗날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고이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0-05-14 00:00:00

Tweet

  다른칼럼들

  • 캘코보험의 보험상식

  • 김해원의 미국 노동법

  • 진최의 무용 A to Z

  • 김학천의 世上萬事

  • 점프큐 교육 서점 학원 정태웅 원장의 교육칼럼

  • 시인 김준철의 ‘시쓰고 중얼중얼’

  • 이지락의 내집장만

  • 이웃케어클리닉의 건강이야기

  • steve kang의 時時刻刻

  • 우메켄의 건강백세

  • 박철규의 무병장수 건강칼럼

  • 박유진의 법률 세상

  • 강태광의 감성터치

  • 박평식의 세상 여행

  • 정일선의 건강세상

  • 션리의 백세건강

  • 제니 리의 부동산칼럼

  • 스티븐 김의 부동산칼럼

  • 영홍의 부동산칼럼

  • 박소연의 세금 이야기

  • 이상규의 부동산칼럼

  • 미셸 원의 부동산칼럼

  • 김 빈의 별별시선

  • 장준의 부동산칼럼

  • 써니김의 부동산칼럼

  • 캐롤리의 부동산칼럼

  • 좌시아김의 부동산칼럼

  • 쥴리김의 부동산칼럼

  • 사이몬 김의 한얼 역사 이야기

  • 사이몬 김의 한의학 이야기

  • 이바울의 부동산칼럼

  • 제이슨노의 부동산칼럼

  • 김중섭 목사의 삶의 향기

  • 앰버 서의 부동산칼럼

  • 김선욱의 한의학 이야기

  • 에릭 민의 부동산칼럼

  • 조동혁의 살며 생각하며

  • 백종석 프로의 실전골프강의

  • 반기성의 날씨바라기

  • 최신혜의 색다른 성

  • 고정민의 초중생 엄마가 갖춰야 할 조조의 리더십

  • 고정민의 공신의 과목별 공부비법

  많이본칼럼기사

  1. 1보험, 왜 들어야 하나
  2. 2트럼프의 '3선 도전'
  3. 3발레로 만나는 셰익스피어: ABT의 ‘겨울 이야기’가 전하는 감동
  4. 4식사시간과 휴식시간
  5. 5'왕'이 아니라'공무원'
  6. 6빈자의 성인
  7. 7춤추지 않아도 춤은 흐른다. 실버 발레리나 이경희와 “자! 살자 관광버스”
  8. 8상해보험'132(a) 차별 클레임' 대응
  9. 9메디케어 어드벤티지 플랜


검색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INFO

  • ABOUT US
  • TERMS OF USE
  • PRIVACY POLICY
  • ADVERTISING POLICY

CONTENTS

  • LATEST NEWS
  • SPORTS & ENTERTAINMENT
  • TOWN BUSINESS
  • COLUMNS
  • E-NEWSPAPER

CONTACT

  • PHone(대표전화) 213-687-1000
  • Phone(독자제보) 213-487-9787
  • Phone(광고문의) 213-625-3000

AFFILIATES

CONNECT

  • Facebook Facebook
  • E-newsletter

Copyright © Daily Sports Seoul USA, Inc all rights reserved.

This product includes GeoLite data created by MaxMind, available from http://www.maxmind.com.
This product includes weather data created by OpenWeatherMap, Inc, available from http://www.openweathermap.org.
Icon made by DinosoftLabs from www.flatic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