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윈스톤 처칠 수상은 그의 '전쟁 회고록'에서 1940년 9월15일이 영국이 독일과의 공중전에서 특별한 승리를 거둔 날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당시 독일 공군기와 폭격기가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 상황에서 영국은 거의 방어수단이 없어서 속수무책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독일군 이 결정적인 승리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독일 비행기들이 아무 이유 없이 10분 동안 공습을 멈추고 후퇴했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영국군이 승리합니다. 당시 영국 공군 전투기 사령부 사령관 다우딩 장군은 전쟁 후에 "이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개입으로 밖에는 이해가 안되는 일이 일어나 전쟁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런데 훗날 노만 그럽은 이 승리의 비밀을 '탁월한 중보기도의 사람 리즈 하월즈라는 책에서 밝힙니다. 당시 웨일즈 성경 대학의 학장이었던 리즈 하월즈는 독일의 공습이 시작되자 학교강당에서 교직원 학생들과 함께 매일 아침시간, 점심 후 그리고 저녁 7시부터 자정까지 기도에 힘썼고 공습이 절정에 달할 때 마다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영국의 승리에 기도가 있었습니다. 처칠 수상이 기도를 선포하고 국가 기도의 날을 선포하는 데는 리즈 하월즈라는 기도의 사람의 영향이 있었습니다. 하월즈는 중보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2차 대전이 발발하고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조국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의 기도에 힘입어 영국군이 기적적으로 승리하였던 것입니다.
오는 5월 6일은 '미국 국가 기도의 날'(Day of National prayer)입니다. 미국은 건국 초기부터 기도하는 전통을 지켜 왔습니다. 전쟁이나 중요한 일들이 있을 때마다 미국은 기도했습니다.
미국은 기도로 세운 나라입니다. 조지 워싱턴을 포함한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기도의 사람들이었습니다.
특히 워싱턴 대통령이 독립전쟁 중 포지 계곡 기도는 유명합니다. 포지 계곡은 독립전쟁중 영국군에게 계속 패하여 남하하던 독립군이 1777년 12월부터 1778년 6월까지 숙영했던 곳입니다. 이곳은 독립군 총사령관인 조지 워싱턴이 목놓아 기도했던 곳입니다. 숲 속에서 큰 소리로 기도하는 워싱턴의 기도를 그의 참모들은 물론 수많은 장병들이 들었고 그의 기도가 독립군의 사기진작에 큰 힘이 되었고 기도대로 승리 할 수 있었습니다.
링컨 대통령이 노예해방을 추진하는데 백악관 장관들 중에도 노예해방 운동을 반대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어느 날 장관들 대여섯 명이 대통령 집무실로 몰려와 노예해방운동을 반대한다며 사표를 제출합니다. 위기를 맞은 대통령은 사표를 들고 바로 대통령 집무실 옆에 있는 기도실 들어가 기도했습니다. 링컨은 위기 때마다 기도하며 승리의 역사를 남겼습니다.
이젠 우리 차례입니다. 지금은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의 기도제목들이 만만치 않습니다. 세계를 떨게 하는 코로나가 기도제목입니다. 미국 평등법 법안으로 대표되는 영적인 도전도 중요한 기도제목입니다. 기도로 극복해야 할 일들입니다. 온 교회와 온 미국이 기도함으로 귀한 기도의 유산을 물려주는 2021년 기도의 날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2021-04-26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