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이 시작했습니다. 새해 소망, 계획으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꼽는 것이 건강입니다. 대부분 새해가 되면 건강관리를 위해 올바른 식습관, 적당한 운동을 계획하곤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건강검진을 떠올리죠. 하지만 쉽게 미루게 되는 것도 건강검진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아프지 않으면 병원에 가지 않게 되니까요.
건강검진하면 무언가 대단한 준비를 해야할 것 같고 꺼려지게 되는데 보통 진료를 받듯 하면 됩니다. 의사를 만나 체중과 혈압, 콜레스테롤과 당 수치를 재고, 혈액 검사를 하는 것만으로 많은 질병을 예방하고 또는 병이 있다면 조기에 발견해 조기에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단, 이때 일반적인 진찰과 검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예방접종과 예방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방접종은 영유아, 소아, 청소년기에만 하고 성인이 되면 매년 독감주사만 맞으면 된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도 홍역,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풍진, 파상풍, 백일해 등은 10년에 한번씩 예방접종하는 게 좋습니다. 50세 이상이면 대상포진 백신을, 65세가 넘으면 폐렴구균백신을 맞을 것을 권해드립니다. 종류도 많고 접종시기도 다른데 어떻게 기억하고 어떻게 챙기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치의가 있다면 정기검진 또는 일반진료 시, 환자에게 알려주고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정기검진을 하면서 잊지 말아야할 것이 예방검사입니다. 그중에서도 암 예방검사를 빼놓을 수 없죠. 여성의 경우, 21세 이상은 3년에 한번 자궁경부암 검사를, 40세 이상은 매년 유방암 검사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50세가 넘으면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야 하고요. 남성의 경우, 50세가 넘으면 전립선암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40세가 넘으면 남녀 구분없이 소화기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위 내시경이나 대장 내시경 검사에 대해 의사와 상의할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45세가 넘으면 대장암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검사를 받고 이상이 없으면 대장 내시경의 경우, 5~10년에 한번, 대변검사의 경우 1~2년에 한번 받으면 됩니다. 폐암 검사는 50세가 넘은 흡연자는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비용을 걱정하시는 분이 많은데요, 이들 예방검사는 건강보험이 있으면 대부분 무료입니다. 다만, 보험종류, 보험플랜에 따라 커버가 되지 않는 검사가 있기도 합니다. 보험이 없는 경우에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정부가 지원하는 무료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정기검진 및 예방검사를 미루거나 받지 못한 분이 많습니다. 실제 각종 암 검사율이 코로나19 이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미루면 안됩니다. 팬데믹 시대에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새해엔 반드시 정기검진과 예방검사를 받을 것을 권해드립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기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문의: (213)235-1210
최수정, 이웃케어클리닉 소속 너스 프랙티셔너(NP)
2022-01-13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