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도 계절이 있습니다. “내 피부는 건성이야, 지성이야” 이런 피부타입 얘기 많이 하시죠? 그런데 주의 깊게 살펴보면 내 피부의 특징은 일년 사시 사철 한가지로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어디 계절 뿐인가요 여성들은 생리 주기에 따라서 또는 다른 질환이나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서도 피부 상태가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셨을 겁니다.
그럼 겨울철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기온이 내려가면서 난방기구를 사용하는데 과한 난방은 오히려 피부 건강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피부는 외부 환경에서 우리 몸을 보호하는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바깥쪽의 표피층은 피부세포들이 벽돌처럼 쌓여 있는데, 외부 공기가 건조하면 벽돌에 균열이 일어나고 그 균열을 통해 수분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바로 보습제 사용입니다. 보습크림을 사용하는 골든 타임은 피부가 수분을 머금고 있을 때라는 것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세안 후에는 지체없이 바로 수분감 있는 토너나 앰플 등을 사용한 후 보습크림으로 마무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엔 손소독제 사용이나 자주 손을 씻게 되니까 핸드크림 하나 정도는 가방에 꼭 챙겨 다니시고요, 자꾸 트는 입술의 보습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은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한번 증상이 발생하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해 큰 고통을 겪을 수 있습니다. 두 피부질환은 면역학적 문제로 발생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질 때와 환절기나 겨울철 피부가 건조해질 때 악화한다는 공통점이 있죠.
알고 보면 일상적인 피부 고민의 대부분은 피부 면역력 결핍으로 시작합니다. 피부 면역력이 약해지면 피부 결이 푸석 해지고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각종 피부질환에도 노출되기 쉽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피부에 서식하는 균이 활발히 활동하게 되고 그로 인한 활성산소가 발생하면서 건강한 세포까지 전염시킵니다. 피부 턴오버에 영향을 미치는 이 현상은 멜라닌 배출을 막아 피부가 칙칙해지고 콜라겐이나 새로운 세포의 생성을 방해해 노화로까지 이어집니다.
최근 피부가 평소와 달리 힘이 없거나 피부 노화가 시작됐다고 느껴진다면 답은 피부 면역력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피부면역력은 피부보습에서 시작합니다.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여름철 자외선만 걱정할 것이 아니라 겨울철 수분 공급도 신경써야 합니다. 피부를 너무 건조하게 내버려두지 마세요.
2023-01-12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