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찰 풍선 사태 이후 미국 국민들의 반중 감정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연방하원에서는 중국과의 전략 경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특별위원회가 설립되었습니다. 해당 위원회 12명의 하원의원 중에는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스틸 의원이 유일한 한인 또는 아시아계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치권에서는 중국을 견제하는 정책들이 공화당 뿐만 아니라 초당적 방식으로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반 중국 민심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해 이득을 보려는 움직임이 일부 공화당 연방의원들의 위험한 발언으로 이어지면서 중국이 아닌, 아시안 커뮤니티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 랜스 구든 연방하원의원은 최근 중국계 민주당 소속 주디 추 의원에 대해 미국에 대한 충성심이나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기밀 정보 브리핑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아시안 인종차별이고 미국에서 아시안 증오범죄를 더욱 악화 시키는 행동입니다. 민주당 소속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은 로스엔젤레스에서 태어나 현재 아시안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 28지구를 대표하는 의원입니다. 또한, 주디 추 의원은 중국 커뮤니티 이슈 뿐만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가 바라는 정책들을 앞장서서 지지하고 연방하원에서 친한파 의원 1순위로 꼽히는 분입니다. 주디 추 의원은 지역구에 포함되지 않은 로스엔젤레스 한인타운을 수시로 방문해 우리들의 이슈를 귀기울이며 이민정책, 위안부 문제, 청소년 유예제도 DACA, 그리고 한반도 평화 등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 왔습니다.
중국계라는 이유만으로 아시안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의원의 충성심을 공격하는 것은 우리 모두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미국의 아시안 커뮤니티는 다양하지만 주류사회에서는 우리 모두를 한 그룹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정치적 공격을 눈감아 주면 다음에는 한인 커뮤니티에게도 화살이 올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미국과 한국 또는 북한 이슈가 화재가 되어 미국 국민들 사이에 반 한국 민심이 커지면 공화당 의원들은 한인들을 향해 공격할수도 있습니다.
이번 사태에 주디 추 의원 뿐만 아니라 공화당 의원들은 미국에 있는 중국계 대표 은행인 ‘East West’ 은행 회장에게도 뚜렷한 증거없이 간첩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한인 은행 대표에게도 이러한 정치적 공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고 주시해야합니다.
2023-03-06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