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
완전해야만 빛나는 것은
아니다
너는 너의 안에 언제나 빛날 수 있는
너를 가지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너보다
더 큰 너를
달을 보라
완전하지 않을 때에도
매 순간 빛나는 달을
류시화 시인의 시집 ‘꽃샘바람에 흔들리는 너는 꽃’에 실린 작품이다.
우리가 사랑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우리를 발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내린
시편들이 담겨져 있다.
늘 여러 번역작이나 자신의 작품에서도 깊은 명상의 깨달음을 전해주는 그의 글들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달의 관한 명상’ 이라는 짧은 시는 까만 밤에 읽기에 족한 작품이다.
그 무엇도 방해하지 않는 깊은 밤에 오롯이 나를 응시하는 달을 발견하고 그 달의 속삭임에
귀기울이는 듯 하다.
나로써 나를 빛나게 한다는.
매 순간 ‘빛나는 나’라고 응원해주는 듯 하다.
2024-01-18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