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석/CALUMS 골프학과 지도교수
TV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장면을 지켜 보다보면 샷을 하기전 페어웨이나 러프에서 잔디를 뜯어 날려보거나 캐디와 함께 고개를 들어 나무의 상단부분을 쳐다보며 무언가 상의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된다. 안방에서 TV를 시청하는 시청자들로서는 감각적으로 와 닿지 않는 골프코스 내에서의 바람측정 장면이다.
농구, 테니스등과 같이 바람의 방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스포츠 경기와는 달리 최소 150에서 200에이커 (18홀 규모의 경우) 에 달하는 스포츠 최대 크기 경기장인 골프코스에서는 자연에 맞서려는 호기보다는 지형지물과 바람등 골프코스가 갖고있는 자연환경에 순응하면서도 그것을 이용할 줄 아는 전략적 지혜로움이 필요하다.
바람은 골프경기를 망치는 대표적인 자연요소이다. 특히 볼에 사이드 스핀이 많은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에는 더욱 더 피곤한 하루가 될 수 있기에 다음과 같이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코스 매니지먼트를 숙지해 보자.
첫째 뒷바람이 불때는 들뜨기 보다 더욱 더 냉정해 져라.
강한 뒷바람이 부는 홀에 오게되면 대개가 더 거리를 내 보낼 수 있을것 이라는 생각에 흥분하게 된다. 그러나 흥분은 금물! 뒷바람이 불 수록 더 침착해 져야 한다. 어차피 거리를 더 보내 주는 것은 바람이지 내 스윙이 아닌데 뒷바람만 불면 더 스윙을 빠르고 강하게 하려는 욕심이 절로 생겨 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더 많은 사이드 스핀을 만들어내 크게 휘어지는 슬라이스나 훅으로 뒷바람의 이점을 제대로 살려 보지도 못하고 큰 낭패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둘째 맞바람이 불때는 근심과 걱정보다 침착해 져라.
대개 맞바람이 불때 아마추어 골퍼들은 거리가 적게 나가 다음 샷에 어떻게 그린에 올릴가를 걱정하게 된다. 그도 그럴것이 그러지 않아도 거리때문에 걱정인데 맞바람이 불어오니 샷의 거리가 줄어드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그것에 대한 보상심리가 발동되어 스윙을 강하게 하게 되고 볼에 필요없는 스핀을 만들게 된다.
거리가 더 필요하다면 바람의 세기에 따라 한, 두 클럽 더 긴 클럽을 선택하며 볼의 위치는 스탠스의 뒤쪽에 두고 작은 스윙으로 볼의 탄도를 낮게 해 주는 것이 프로선수들의 타법이다.
셋째 옆바람이 불때는 현명해 져라.
측면에서 바람이 불때는 현자가 되어야 한다. 함부로 바람을 태워 묘기 샷을 구사해 보려는 우매함 보다는 매우 슬기롭게 맞바람이 불때와 마찬가지로 가능한 한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낮은 탄도의 샷을 구사하고 바람의 영향을 고려한 조준을 해 줌으로써 샷을 좀더 정확히 해 주어야 한다.(끝) www.pgacamp.com
2017-03-03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