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 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Logo
  • 최신뉴스
  • 스포츠
  • 연예
  • 비즈니스탐방
  • 식당메뉴
  • 커뮤니티
  • 칼럼
  • 전자신문
  • 기사검색

김 빈의 별별시선

'조국 리포트'

Tweet

 십수년만에 찾은 조국의 모습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그립던 형제들을 만나 추석때 함께 찾았던 부모님의 일산 묘택앞은 전에만 해도 논밭이었던 곳이 고층아파트 숲으로 변해 버렸고 이제 남은 묘택마저도 택지조성이 확정돼 이장이나 납골원에 모셔야할 상황이 되어버렸다.  서울을 둘러싼 외곽 순환도로가 워낙 잘되어 있어 경기도의 어느 지역이든 수월하게 찾아갈수 있었고 가는곳마다 풍성한 녹지가 인상적이었다. 

 서울이나 수원 할것없이 미국과 비교해 손색없는 대형마트나 샤핑센터가 즐비했고 버스나 지하철시스팀은 미국보다 더 잘돼있어 교통카드 하나로 어디든 쉽게 찾을수 있었다.

 동생이 '필요하면 차를 줄테니 운전하고 다니라'고 권유했지만 교통내비게이터의 지시대로 복잡한 서울을 빠져다닐 자신이 없었고 그보다 대중교통 이용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워낙 자주 정확한 시간에 이용할수 있었다.다만 지하철을 환승하거나할때 지나치게 많이 걷는 것이 불편했다.

 강남역을 비롯한 역세권 일대는 먹는 곳으로 뒤덮였고 저녁만 되면 사람들이 쏟아져나와 치맥이나 요즘 유행한다는 양꼬치구이, 마라탕,곱창구이 등을 앞에 놓고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 살기좋은 조국에서 왜 그토록 떠나고 싶은 사람이 많을까 의아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나 광화문 등지에서 목격한 조국의 모습은 너무나 아프게 신음하고 있었다.

 이미 한국으로 향하기 전부터 온 사회를 흔들었던 조국 전 민정수석 이야기로 아직도 시끄러웠고 그것은 법무장관으로 임명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광화문 네거리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천막을 치고 '조국사퇴 천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었고 바로 그 광화문 광장에서 저녁에는 조국지지자 수만명이 검찰개혁을 외치며 시위를 가졌다.우리 공화당에서는 여전히 '박근혜 탄핵 무효 문재인 퇴진,조국 퇴진'등을 부르짖었다. 대부분 노인들이 서명을 받거나 구호를 외치고 있었는데 인상이 좀 경직돼 보이는 편이라서 그런지 지나는 사람들의 호응은 별로 없었다.

 그 반대편에는 세월호 기념관이 있어 안타깝게 숨진 학생들에 대한 추모영상을 틀어놓고 있었는데 그곳 역시 이제 세월이 흐른 탓인지 찾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아보였다.
바로 지척거리에서 너무나도 이질적인 두 모습들이 펼쳐져 있었다.

 박근혜 탄핵와중에서 갈라진 대한민국은 조국 법무장관 문제로 다시한번 갈라져 신음하고 있었다.

 광화문 네거리에 우뚝 서있는 이순신장군의 모습은 착잡해 보였고 청와대쪽 세종문화회관 건너편에 앉아있는 세종대왕도 '내가 이러려고 한글을 만들었나'하는 탄식이 나올 듯이 우울해 보였다.

 너무나도 청청한 한국의 가을 하늘이 무색하게 그 밑에서 펼쳐지고 있는 정쟁은 부끄러웠다.

 누구의 잘못인가.

 조국의 잘못인가 언론이나 검찰의 잘못인가.

 분명한 것은 거기에 어떤 합리성이나 정의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맹목과 광기,살벌함으로 가득찬 우리나라 조국의 모습…

 러시아 시인 네크라소프의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는자가 아니다'라는 싯귀가 다시한번 생각났다.

 조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2019-09-24 00:00:00

Tweet

  다른칼럼들

  • 캘코보험의 보험상식

  • 김해원의 미국 노동법

  • 진최의 무용 A to Z

  • 김학천의 世上萬事

  • 점프큐 교육 서점 학원 정태웅 원장의 교육칼럼

  • 시인 김준철의 ‘시쓰고 중얼중얼’

  • 이지락의 내집장만

  • 이웃케어클리닉의 건강이야기

  • steve kang의 時時刻刻

  • 우메켄의 건강백세

  • 박철규의 무병장수 건강칼럼

  • 박유진의 법률 세상

  • 강태광의 감성터치

  • 임지석의 동서남북

  • 박평식의 세상 여행

  • 정일선의 건강세상

  • 션리의 백세건강

  • 제니 리의 부동산칼럼

  • 스티븐 김의 부동산칼럼

  • 영홍의 부동산칼럼

  • 박소연의 세금 이야기

  • 이상규의 부동산칼럼

  • 미셸 원의 부동산칼럼

  • 장준의 부동산칼럼

  • 써니김의 부동산칼럼

  • 캐롤리의 부동산칼럼

  • 좌시아김의 부동산칼럼

  • 쥴리김의 부동산칼럼

  • 사이몬 김의 한얼 역사 이야기

  • 사이몬 김의 한의학 이야기

  • 이바울의 부동산칼럼

  • 제이슨노의 부동산칼럼

  • 김중섭 목사의 삶의 향기

  • 앰버 서의 부동산칼럼

  • 김선욱의 한의학 이야기

  • 에릭 민의 부동산칼럼

  • 조동혁의 살며 생각하며

  • 백종석 프로의 실전골프강의

  • 반기성의 날씨바라기

  • 최신혜의 색다른 성

  • 고정민의 초중생 엄마가 갖춰야 할 조조의 리더십

  • 고정민의 공신의 과목별 공부비법

  많이본칼럼기사

  1. 1보험, 왜 들어야 하나
  2. 2트럼프의 '3선 도전'
  3. 3발레로 만나는 셰익스피어: ABT의 ‘겨울 이야기’가 전하는 감동
  4. 4식사시간과 휴식시간
  5. 5'왕'이 아니라'공무원'
  6. 6빈자의 성인
  7. 7춤추지 않아도 춤은 흐른다. 실버 발레리나 이경희와 “자! 살자 관광버스”
  8. 8상해보험'132(a) 차별 클레임' 대응
  9. 9메디케어 어드벤티지 플랜


검색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INFO

  • ABOUT US
  • TERMS OF USE
  • PRIVACY POLICY
  • ADVERTISING POLICY

CONTENTS

  • LATEST NEWS
  • SPORTS & ENTERTAINMENT
  • TOWN BUSINESS
  • COLUMNS
  • E-NEWSPAPER

CONTACT

  • PHone(대표전화) 213-687-1000
  • Phone(독자제보) 213-487-9787
  • Phone(광고문의) 213-625-3000

AFFILIATES

CONNECT

  • Facebook Facebook
  • E-newsletter

Copyright © Daily Sports Seoul USA, Inc all rights reserved.

This product includes GeoLite data created by MaxMind, available from http://www.maxmind.com.
This product includes weather data created by OpenWeatherMap, Inc, available from http://www.openweathermap.org.
Icon made by DinosoftLabs from www.flatic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