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함께하여 감사했습니다.
드디어 해냈다. 코로나 19로 확산으로 인해 모두들 힘들고 어려운 이 시기에 이렇게 멋있게 무용발표회를 크리스마스날 해냈다. 그 어느 때의 무용발표회보다 이번 발표회는 평생 잊지 못할 남다른 뜻깊은 행사였다. 힘들고 뭔가 잘 안되고 막힐 때 나는 스스로 칭찬하며 마음속으로 주문을 건다. “ 정말 잘하고 있어. 넌 정말 노력파야. 뭐든지 할 수 있어. 포기하지 마.”그러면 힘이 다시 생긴다. 대견하고 뿌듯하다. 처음 시도해 보는 비대면 온라인 발표회를 준비하면서 과연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라이브 공연보다 현장감도 없을 텐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조건 도전을 해 보았다.
유튜브에 대해서 전혀 모르던 내가 코로나가 시작되고 모든 게 섯다운 된 지난 3월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컴퓨터 작업을 배워 가면서 “ 집에서 하는 초간단 발레” 동영상을 만들었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발레수업을 시작하였다. 우선 클래스별로 온라인 줌을 통해 반복 연습하고 마스크 쓰고 팀별로 멀리 떨어져 작품을 비디오로 촬영하고 줌 미팅을 통해 발표회를 하고 유튜브 “ 진최의 무용 이야기”에 업로드하였다. “ 선생님 줌을 통해 발레를 배우니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항상 같이 있는 것 같아요. 전 세계에서 수업과 발표회를 볼 수 있으니 스타가 된 기분이어요. 한국의 친구가 발표회 잘 보았다고 연락이 왔어요.” 이제 막 3살이 된 케일린부터 올해 74세인 데니손 씨까지 40여 명의 단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남다른 마음으로 발표회를 준비하였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우리들의 시간을 찾고 서로가 위로하였다. 함께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남다른 공감대가 생겼고, 잘 될 거라는 용기와 꿈과 희망을 주었다,
수백 명이 함께 모여하던 지난 발표회와는 달리 이번 발표회는 나 혼자 컴퓨터 앞에 놓고 발표회를 진행한다. 화려한 조명도 없고 관객도 없었지만, 그러나 절대 혼자는 아니었다. “이번 기회가 좋은 게 코로나가 끝나도 온라인으로 남겨 놓으면 나중에 많이들 볼 수 있을 것이고 멀리 사는 나는 발표회 참석을 못했을 텐데 온라인으로 해서 오늘 참석이 가능했다고 하시며 좋은 것 같다.” 고 구은희 박사님이 말씀해 주신다.
정말 힘들었던 2020년도 이제 저물어간다. 그 힘든 긴 터널은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예술을 통해 함께 서로 위로하고 나누고 소통한다. 올 한 해 한미무용연합회, 진발레스쿨을 사랑해 주신 여려분과 함께 하여 감사했으며, 새해에는 여러분 가정에 웃는 일이 가득하기를 소원하며 건강하기를 기원한다.
2020-12-30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