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저에게 대나무란 별명을 만들어 주었어요. 머리 숙여서 손가락 끝이 바닥에 닿아본 적은 평생 한 번도 없는 거 같아요. 다리 찢기 동작도 물론 되지 않고요. 그러니 앉아서 가슴을 바닥에 대는 다리 찢기는 꿈도 못 꾸죠. 하려고 시도는 해봤지만 절대 안 되었어요. 어떻게 해야 유연해질까요? 발레를 배우면 유연해진다고 하던데 그런가요?”
고양이를 관찰해보면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몸이 앞뒤로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완전한 자세로 착취하는 것을 보면 정말 유연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또 고양이가 자고 일어나서 첫 번째로 하는 동작은 무엇일까? 아마도 온몸을 쭉 펴는 일이다. 뒤로 엉덩이를 쭉 빼고, 다시 앞으로 몸을 쭉 뺀 다음, 뒷다리를 하나씩 펴 주는 모습을 종종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인데 자고 있는 아기가 때때로 기지개를 하거나 장시간 같은 자세로 책상에 앉아 있다 보면 무심코 기지개를 할 때가 있다. 어린아이들은 근육이 가장 잘 늘어나기 때문에 유연하여 어떠한 동작도 척척 할 수 있지만, 세월이 지나갈수록 몸이 굳어져 몸을 굽혀 손을 땅에 집는 것조차 고통스러워하게 되며 손이 무릎 정도까지밖에 안 내려가고 일자로 다리 벌리기는 엄두도 못 내며 허리는 점점 굽어져 간다.
발레의 동작은 스트레칭을 통하여 각 부위의 근육을 상하 좌우로 펴주기 때문에 유연성을 기를 수 있다. 스트레칭으로 딱딱해진 근육의 긴장을 풀어 부드럽게 이완시키고 피로 회복을 촉진한다. 스트레칭을 통한 유연성 있는 근육은 스트레스에 잘 견디고 회복도 빠르며, 특히 여성들은 출산과 함께 운동부족으로 틀어진 골반과 자세를 교정하는 데 효과적이다.
때로는 굳어 있는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일시적으로는 유연해질 수는 있으나 전신적으로 힘이 골고루 분배가 안 되어 머지않아 또 굳어지게 된다.
유연성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스트레칭을 생활화하여야 한다. 뻣뻣한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평상시에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안 한다. 그러면서 “왜 난 뻣뻣하지.”하며 한탄하고 포기한다. 지금부터라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말고 TV를 볼 때나. 책상 앞에서 등을 펴고, 스트레칭하고 설거지를 할 때도 발끝을 업다운 하는 발레의 롤로배동작을 할 수 있다면 평상시의 작은 생활 습관에서도 유연한 몸매로 거듭날 수 있다.
2022-08-04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