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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최의 무용 A to Z

한미무용연합회(KOA Dance Federation) 단장

  • 발레사랑 함께 하여 행복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즐겁고 행복한 연말 행복한 새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선생님 올 한해 감사하였습니다.” 카톡, 페이스북, 이메일, 인스터그램 등 각종 메신저를 통해 지인들에게서 올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수고와 감사의 내용이 전해 오고 있다. 2018년 올 한해도 저물어 가고 있다. 해 년마다 이맘때가 되면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점검해 본다.


  • 크리스마스 재롱잔치 - 교사의 보람

    크리스마스 하면 누구나 행복하고 아름답던 어린 시절 기억들을 갖고 있을 것이다. 캐롤송을 부르면서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고 ‘메리 크리스마스!’하고 인사를 하며 즐거워하던 성탄절은 나이가 들어도 다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일 것이다. 해마다 12월이 되면 성탄절 분위기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가장 먼저 알리면서 분주해지는 곳이 있다. 각 유치원마다 크리스마스에 열리는 행사는 단순한 아이들의 재롱이 아니라 파티를 겸한 잔치로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것을 보여주는 아이들과 부모를 위한 자리다. 유치원에서는 전문 무용선생님을 모시고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들에게 짜임새 있는 유아 발레 프로그램 커리큘럼으로 정규적인 전문 발레교육을 통하여 발표회를 일 년 전부터 준비한다. 처음 무용을 시작할 때는 줄을 설 줄도 모르고 자기 순서를 기다릴 줄도 몰라 친구와 싸우며 먼저 하겠다고 울던 아이들이었다. 근데 이제는 진지한 표정으로 발레, 재즈, 힙합까지 척척 해내며 율동이 끝나면 발레 동작으로 멋있게 인사를 하는 자신감 있는 모습과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준비된 아이가 되어 버린 것에 부모님은 깜짝 놀라며 대견해 한다. 내 아이의 춤 추는 아름다운 모습을 한 장면이라도 놓칠세라 오랫동안 간직하려고 열심히 비디오와 카메라에 담는다. 또한, 어떤 부모님은 열성적으로 참여하여 아이들의 이름과 “사랑해 파이팅”이 적힌 플랭카드를 손수 만들어 내 아이가 무용공연을 할 때마다 객석에서 손을 흔들어 주기도 한다. 친구들에게 “우리 엄마 아빠야” 하며 자랑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사랑이 가득한 행복한 가정을 볼 수 있으며 선생님은 감동을 받기도 한다. 아이들은 발레를 배우는 과정에서 단순한 무용 율동 동작만 배우는 게 아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무용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하는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는 아이로 변하며, 건강한 신체, 건강한 정신, 꿈과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다. 나는 15군데의 각 유치원 재롱잔치 준비에 해 년마다 12월이 가장 바쁜 달이기도 하다. 발표회는 단순히 무용공연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상, 소도구, 헤어, 화장 등 모든 것을 준비하여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경비가 들어간다. 때로는 지치고 힘이 들지만,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발레 선생님 하며 반갑게 달려오는 초롱초롱한 눈빛의 순수한 아이들에게 오히려 나는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한다는 자체가 행복이며 발레 선생님이란 직함에 나에게 힘을 준다. “나는 커서 발레 선생님이 될 거예요.” 라고 말하는 순수한 우리 아이들을 사랑한다. 아이들은 가르치는 그 시간만큼은 나 똑같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게 된다.


  • 거리청소에서 깨달은 나의 변화

    “코리아타운 클린업 날' 행사 일정이 확정되었습니다. 진발레스쿨 학생들 꼭 참가하여 주세요.”지난달  타운 거리청소가 있으니 봉사에 참여하자는 내용이 카톡으로 왔다. “토요일 아침에 발레수업이 있는데 어떻게 하지? 무용공연 봉사도 아니고 거리 청소한다고 하면 우리 학부모님이 좋아할까? 진 선생은 이것저것 다 참가한다고 주변에서 생각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나는 선뜻 답장을 못 보내고 있었다.


  • 꿈을 이룰 준비가 되어 있나요?

    꿈나무 발레리나 인재양성 겨울학기 프로그램 개강 누구나 사람들은 꿈을 이루고 싶지만, 그것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3학년인 에스터는 발레에 대해 꿈이 있었다. TV에서 토슈즈를 신고 나풀거리는 치마에 마치 날아갈 것 같은 발레리나의 모습은 본 에스터에는 설렘으로 다가왔고 막연하게나마 발레를 배우고 싶어 했다. 그러던 중 한국의 날 축제 때 진발레 스쿨 학생들의 발레, 아크로바틱 공연을 보았다. 아름답고 예쁜 발레 뜌뜌를 입고 모두 진지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며 춤을 추는 같은 또래의 학생들을 보고 발레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마침 진발레스쿨에서 “ 꿈나무 발레리나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시작하여 발레와 아크로바틱을 배울 수 있게 되었고 달라진 모습에 누구보다도 부모님이 만족해하였다. 에스터는 소질과 재능이 있고 그 무엇보다 중요한 발레를 사랑하는 열정이 있다. 계속해서 발레를 열심히 한다면 미래 발레리나의 꿈을 충분히 이룰 수 있다. 진발레스쿨은 아이들에게 로드맵을 알려주고 멘토를 통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도움을 주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첫 단추를 끼우는 곳이다. 실제로 학생들은 발레콩클과 기프트 클래스 오디션을 통해 좋은 성과를 보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색다르고 재미있는 댄스체험 학습을 통해 뜻깊은 추억을 만들어주자. 겨울학기는 11월 26일( 월요일 ) 2018년부터 2월 21일( 목요일) 2019년까지 매주 한 번씩 3개월 12주 과정이 새로이 개강한다. 5그룹으로 나누어 오후 5시는 5세부터 8세 아동과 6시는 9세부터 13세의 아동이 발레, 아크로바틱, 비보이, 케이팝 클래스를 시작한다. 특히, 새로이 시작하는 케이팝 클래스는 아이들에게 한류를 아는 신나는 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배운 학생들은 각종 문화 행사에 초청되고, 양로원을 방문하며 정기발표회를 통해 그동안 배운 실력을 보여주며 무대 경험을 통해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 봉사 정신을 함께 배우며 커뮤니티 봉사상을 수여 받는다. 훌륭한 예술적 자질을 갖춘 어린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발판을 한미무용연합회가 후원하는 진발레스쿨에서 시작해보자. www.balletjean.com 웹사이트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예술은 나에게 끝없는 생각을 던진다

    오페라 “사티아그라하” 공연을 보고 현대 추상 오페라를 본 적이 없는 나는 오페라 메니아는 아니지만, 이해하기 힘들고 재미없다는 주의의 조언도 무시하고 그래도 엘에이 오페라가 만든 대작인데 하며 퓨리뷰를 보니 심상치 않은 뭔가 있어 보여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사티아그라하” 티켙을 한 달 전에 온라인으로 클릭을 눌러 덜컥 사버렸다. 한 번이라도 발레, 오페라 티켙을 사고 나면 친절하게도 각 극장마다 다음에 있을 공연 내용과 함께 부로셔 시즌할인티켙등 계속 업데이트하며 이메일로 보내준다. 지난 시즌에 발사모 (발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팀과 함께 “ 돈카를로”티켙을 단체로 샀더니 이제는 완전 VIP로 엘에이 오페라에서 전화도 가끔 온다. 사티아그라하는 간디에 대한 오페라라고 하니 올봄에 인도를 가서 느꼈던 추억도 있고 해서 왠지 모르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한 시간 일찍 공연장에 도착해서 공연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해 보려고 오페라 내용을 구글에서 열심히 찿아 인쇄한 내용을 보고 또 보았다. 작곡가 필립글래스는 1976년에서 84년에 쓴 삼부작이라 한다. 톨스토이, 타고르, 마틴루터킹의 무저항주의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버렸다. 사티아그라하의 뜻이 진리를 찾으려는 노력이라고 한다. 나는 왜 여태까지 이런 오페라가 있는지도 몰랐을까? 공연 내내 같은 음.. 비슷한 리듬.. 천천히 걷고.. 또 걷고.. 미니멀리즘의 대표답다. 나도 작곡할 거 같다. 나도 오페라를 할 거 같다. 나도 무대에 지금 나갈 거 같다. 정말 단순하다. “어이구 답답해..” 내가 안무라도 해서 춤동작을 집어 넣어주고 싶은 충동이 공연 내내 벌컥벌컥 생겼다. 그런데 반복의 리듬 속에서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며 스스로 끝없이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한때는 나도 미니멀리즘하게 살아보자 하며 스티브 잡스의 애플매장처럼, 법정 스님의 “무소유”처럼 하며 집안의 물품을 하나씩 버렸다가 얼마 안 돼 버렸던 물건이 다시 생각나 또 사야 했던 기억, 2장에서 불꽂의 장면은 몇년 전 무용발표회 때 무대에 드라이아이스로 연기를 만들었는데 파이어 알람이 울려 소방차가 왔던 기억이 생각나면서 이번 공연하느라 화재보험료 많이 냈겠다는 생각, 어둠침침한 분위기는 내가 인도 같을 때 길에서 하는 일 없이 앉아 있던 수많은 사람에게서 느꼈던 답답한 그 느낌과 너무 비슷한 기억이었다. 시작할 때 공연장 빈자리 없이 가득했던 사람들도 끝날 때쯤 됐을 때는 많이 가버렸다. 이들은 저항해 버렸다. 7시 반부터 11시까지 장장 3시간 반을 꼼짝않고 앉아 있어야 했으니 아마도 공연을 보면서 아무런 불평도 못 하고 비폭력 무저항을 할 수밖에 없는 그 속에서 내 지난날의 기억이 오버랩 되었다. “무저항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 ”하며 의문을 던지고 무언가를 생각했던 바로 나 자신이 오늘 공연의 주인공이 아니었을까? 작가는 아마도 그걸 노린 건 아니었을까? 기존의 클래식 오페라 작품에만 익숙했던 나에게 완전히 새로운 해석과 연출로 바뀐 현대예술을 얼마나 이해를 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그건 중요하지 않다. 오늘 밤 나는 끝없는 생각에 잠을 못이루고 있다는 그것이 중요하다.


  • 해설이 있는발레 “호두까기인형”

    해마다 연말이 되면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들썩이며 모두 약속이나 한 듯이 하나로 묶는 단골 메뉴 발레공연이 있다.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인형은 1892년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각 발레단의 안무가들이 수많은 버전으로 지금까지 무대에 올려진다. 최근에는 디즈니에서 영화도 나와 그 열기가 더 뜨겁다. 그렇다면 세계인들은 문화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왜 매년 연말 호두까기인형을 만나는 것일까? 호두까기인형은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클래식 발레의 대표 중의 하나로 가장 화려하고 신이 나고 다채로운 춤이 가득한 발레 종합선물세트라고도 할 수 있다. 강한 고난도 회전과 발레 기교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으로 동화적이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호두까기인형의 매력은 미래의 상상 나래를 펼 것이며 꿈과 희망을 주어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춘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 발레 마임으로 사랑을 배운다

    잠깐 하던 일을 멈추고 거울을 보자. 당신은 지금 무슨 표정을 짓고 있었나? 환하게 웃고 있었나? 아니면 찡그리며 미간에 주름이 생길 정도로 인상을 쓰고 있지는 않았는가? 배꼽이 빠질 정도로 실컷 웃은 적이 언제였나? 눈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펑펑 울어 본적이 언제였나? 웃고 울었던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다면, 무표정한 당신의 모습에서 사랑의 감정은 점점 메말라 가는 중일 것이다. 우리는 여러 감정을 가지고 있다. 기쁨과 행복 같은 즐거운 감정뿐만 아니라 슬픔과 괴로움, 두려움과 같은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표정은 그 사람의 마음일 것이다.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상대방에게 더 공감을 받을 수도 있고 자신의 마음을 잘 전달하면서 사랑을 느끼게 된다. 발레를 가르치다 보면 어린아이들은 웃으라는 말을 안 해도 마치 자신이 왕자님과 함께 춤을 추는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발레리나를 상상하며 정말 신이 나서 웃으면서 춤을 추지만, 성인들은 대부분이 무표정하게 춤을 추는 것을 볼 수 있다. 표정이란 꾸며지는 것이 아니라 내적 감정의 자연적인 표출이며, 저절로 꾸밈없이 스며 나오는 자연스러운 모습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표정 하나로 춤추는 사람의 모든 것을 알 수가 있다. 발레리나들은 춤을 출 때 악마에 의해서 낯에는 백조이고 밤에만 공주가 될 수 있는 오데트의 애절함을 동작과 그 표정에서 읽을 수 있어야 하며, 호두까기인형을 오빠가 망가트릴 때 슬퍼하는 클라라의 순수한 표정에서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하며, 순박한 시골 처녀 지젤은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변장한 귀족으로 자신을 배신할 때 죽음으로 절망감과 비애를 발레 마임을 통하여 표현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데 어른들은 왜 못할까? 어른들은 무표정이 무의식적으로 습관화되어 있고 남들에게 이상하게 보일 것 같아서 의식하게 되어 웃는 것이 어색하고 힘들다고 한다. 춤을 출 때 항상 웃는 모습을 간직하면, 평상시에도 웃는 모습이 생활 속에서 습관이 되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으며 편안한 느낌을 상대방에게 주어 친근감을 가질 수 있다. 춤을 출 때 느끼는 즐거운 감정을 통하여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을 하면 표정은 저절로 웃는 얼굴을 하게 될 것이다. 나 스스로도 자신감, 마음의 여유, 힘, 매력이 생겨 즐거워질 것이다. 거울을 보면서 웃어보자. 잃어버린 우리의 감정을 춤을 추면서 다시 찾아보자. 웃으면 사랑이 우리 곁을 찾아올 것이다.


  • 유아발레의 3박자의 하모니

    요즈음 신세대 엄마들은 조기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우리 아이에게 발레교육을 하려고 생각해본다. 그러나 도대체 몇 살 때 시작해야 할지, 또 누구에게서 배워야 할지, 무슨 춤을 먼저 배워야 할지 몰라 답답해하는 경우가 많다. 3살 4살의 유아기의 발레교육의 중요한 3박자는 아동, 선생님, 부모님이라고 할 수 있으며, 서로 어울려 조화를 이룰 때 발레교육의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유아들은 발레 하면 막연하게나마 동화 속 왕자님과 함께 춤을 추는 꿈을 꾸며 화려한 “튜튜”발레 의상을 입고 싶어 한다. 하지만 막상 배우다 보면 쉽지 않으며 발레수업은 반복의 연속이므로 꾸준함과 인내가 필요로 하므로 쉽게 싫증을 낼 수가 있다. 유아기는 청소년이나 성인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상당히 부족하다. 집중하는 시간이 짧다. 또한 관심이 없고 흥미가 잃으면 반응이 즉각적으로 표현된다. 그만큼 유아들의 집중력과 관심을 최대화해 적극적인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즐거움과 재미를 주어야 한다.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발레수업에서 좋은 수업이란 무엇일까?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은 가르치는 교사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 즐거움과 재미를 충분히 고려해야 하며 유아들의 성장 발달에 적합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야 한다. 유아들은 성인과는 달리 신체적으로 한창 발달 과정에 있는 미숙한 단계에 있기에 자신의 몸을 다루거나 이해하고 움직임에 대한 기능이 현저하게 부족하다. 바로 나이에 맞는 적절한 신체 동작을 배워야 한다. 유아들의 특성, 심리, 그리고 그들만의 세계를 이해함으로써 가르치고자 하는 것의 의도와 뜻, 내용 등을 명확하게 인지시켜 주며 따듯한 엄마의 손길 같은 모성애를 느낄 수 있는 경험 있는 선생님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모든 상황을 유아들의 관점에서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눈높이가 필요하다. 쾌적한 무용시설과 주의 환경,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철저히 준비된 수업이 이루어져야 하며 계획적이고 체계화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야 한다. 준비된 교사는 절대 빈손으로 수업에 임하지 않는다. 그만큼 수업에 필요한 또는 도움이 되는 어떠한 도구나 기구가 준비되어야 한다. 또 교사가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 대한 준비된 마음가짐도 여기에 포함된다. 사실 모든 발레 수업 중 유아 발레수업이 제일 힘들다. 그래서 유아발레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많지 않다. 발레리나를 보면 알듯이 유아기 때부터 발레를 배우기 시작하면 평생에 건강한 생활에 도움이 되고 바른 자세를 갖게 된다. 유아, 교사, 학부모님의 3박자가 조화를 이룰 때 유아발레교육의 최대효과를 볼 수 있다.


  • 내가 발레를 사랑하는 이유!

    나는 발레를 사랑한다. 발레는 알면 알수록 점점 더 새로운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5살 때 나는 엄마와 함께 로열 발레단의 마고프 폰테인의 내한 공연을 보았었고 춤추는 예쁜발레리나의 모습에 매료되어 공주가 된 기분으로 발레를 처음 시작하였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 번보다는 두 번 하고, 두 번보다는 열 번을 하면 할수록 발레는 참 힘들고 고된 작업이라는 것을 느꼈다. 풀업과 턴아웃을 통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주리를 트는 것 같은 상반된 동작 긴장과 흐트러짐 없는 자세는 나 자신의 인내를 테스트하는 극기훈련과도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레를 사랑한 이유가 무엇일까? 발레의 작은 테크닉 속에 우리의 인생이 있으며 우리의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교훈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발레의 동작들을 따라 하는 건 어렵지 않다.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된 올바른 자세를 갖추지 않은 동작은 아무 의미가 없다. 오히려 몸을 망치기만 할 것이다. 말이 필요 없는 몸짓언어 발레는 동작 하나에도 우리의 삶의 이야기가 숨어 있다. 한쪽 다리를 굽혔다 폈다 하면서 32회전을 도는“훼테”동작이 있다. 방법과 요령을 모르면 아무리 연습해도 넘어지기만 할 것이다. 비결은 무엇일까? 마음속으로 한 점을 정하고 시선을 한 군데만 쳐다보는 것이다. 턴을 할 때는 어느 한 곳을 집중하지 않고 전체를 다 보려고 하기 때문에 어지럽고 방향 감각을 잃어버리고 넘어지게 된다. 우리의 인생도 주위에 의해 수많은 시련과 고통을 받아도 오직 한 곳만을 향하여 정진한다면 성공할 것이다. 발레 용어 중에 “쁠리에”가 있다. 발레의 가장 기본이 되는 동작으로 무릎을 굽히면서 다른 동작과 동작을 연결시키면서 한 박자 쉬며 강약을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쌰드 그랑쥬톄 도약을 했을 때 쁠리에가 없다면 마치 로봇이 춤을 추는 모습을 상상하면 될 것이다. 쁠리에는 우리의 인생에서 한 박자 쉬는 마음의 여유와도 같다. 강한 동작만 계속 춘다면 자신도 보는 사람도 긴장감에 숨이 막힐 것이다. 그렇게 복잡한 악보에도 쉼표 하나 정도는 있고 일주일에 일요일은 쉬는 날이다. 작은 쉼표가 잃어버린 나를 되찾고 부족한 것을 채우고 채워진 것을 버리고 외로움을 떨쳐내 새롭게 나를 맞이할 열정을 쉼표 속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앞만 보고 달려 왔다면, 쉴 틈이 없었다면, 쁠리에를 하며 여백의 미를 남기며 한 박자 쉬자. 잠깐 멈춤의 시간으로 새로운 꿈과 이루어야 할 꿈을 점검해보자. 비울 것이 있으면 다 비워보자. 더 큰 도약이 기다릴 것이다. 발레를 사랑해라. 인생 철학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색다른 설렘이 당신의 인생을 변화시킬 것이다.


  • "선생님도 연습하나요?"

    “궁금한 게 있는데요? 선생님도 연습하나요?” 한 학부모님이 무용 상담을 왔다가 하루에 6~7 시간씩 아이들을 가리키는 빽빽한 나의 무용 시간표를 보더니 물어보았다.“그렇게 많은 발레수업을 하시니 따로 무용연습을 하시거나 더 이상 춤을 배울 필요가 없겠네요.” 선생님이란 호칭과 함께 수십 년간 아이들을 가르친 나는 하루의 일과가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잘 때까지 춤과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매 수업에 임할 때마다 항상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춤과 관련된 책자를 보고, 무용워크숍도 참여하고, 발레 스승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안무를 생각하고, 음악을 찾고, 의상과 소품을 구상하면서 부족함을 채우려고 여기저기를 찾아다니면서 배우면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창출하고 업그레이드하며, 나만의 교수법을 찾고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현대미술사, 서양 음악사, 독서 모임, 사진, 새로운 컴퓨터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일주일 내내 돌아다닌다.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단순히 무용 동작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테크닉과 함께 춤 속의 표현을 통하여 아름다운 심성과 그들에게 미래 발레리나의 꿈을 심어주고, 무용함으로서 예술적 능력을 개발해주고 자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선생님이란 무엇인가? 배움의 길이란 가르치는 선생님이나 배우는 학생이나 끝이 없다. 이 세상에 완성된 사람이란 아무도 없으며 평생 동안 공부하며 전문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꾸준히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발레는 어떤 선생님과 만나느냐에 따라 발레에 대한 첫인상이 달라지고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연습하고 공부하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 할 것이다. 교사는 출신학교, 교사 자격증, 무용단원과의 활동, 무용경력과 수상경력, 무용 안무, 창작활동과 무용발표회를 통하여 연구 활동을 하고 본인의 프로필을 자신 있게 공개할 수 있어야 전문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발레는 정확한 이론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발레용어를 가르쳐 주고, 동작을 연습할 때 어떻게 몸을 사용하는 방법과 근육의 움직임 느낌을 설명하고 이해 킬 수 있어야 한다.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연구하고 배우는 교사는 학생들에게 교육적뿐만 아니라 좋은 모델로서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나는 아직도 학생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 함께 호흡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부족함을 깨우치려 연구하는 스승과 그런 스승 밑에서 배우는 학생들은 늘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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