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
2022-10-04 00:00:00
고대 이집트에서는 미라(Mummy)와 함께 매장하는 두루마리가 있었는데 죽은 자 즉, ‘사자(死者) 의 서(書)’’라 한다. 사람이 죽으면 육신과 영혼이 분리된 후 영혼이 잠시 저승으로 가서 육신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지 아니면 못 돌아오고 영원한 죽음으로 갈 지 판결을 기다리게 된다.
2022-09-20 00:00:00
1944년 독일의 침공으로 국가가 위기에 처하자 18 살이던 릴리벳은 아버지에게 나라에 봉사할 기회를 달라고 졸라 자원 입대하여 소위로 복무했다. 다른 병사들과 똑같이 신병훈련을 받은 뒤 보급 부대에 배속되어 트럭 운전병으로 하루 종일 타이어를 바꾸고 엔진도 수리했다. 그리고 16년 후 남편과 케냐를 여행하던 릴리벳은 아버지의 서거소식을 듣고 귀국해 25세의 나이에 왕위를 물려받게 되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탄생이었다.
2022-09-06 00:00:00
1960년대 한국사회는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금전만능 풍조가 만연해지면서 돈을 따라 서울로 모여들지만 그럴수록 인간적인 관계는 단절되고 소외감과 고독만이 깊어져갔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잘 그려낸 작가 중에 김승옥이 있다.
2022-08-23 00:00:00
우주를 관측하기 위해서는 축구장만한 크기의 아주 큰 망원경이 필요한데 이를 그대로 발사체에 실어 쏘아 올릴 수는 없다. 어떻게 할까? 종이접기 기술을 이용한다. 운반할 정도로 작게 접어 실어 나른 후 목적지에 도달하면 다시 펴는 거다. 어린이의 놀이로만 생각하기 쉬운 종이접기를 응용한 과학이다.
2022-08-09 00:00:00
미국은 독립전쟁이 끝나자 해밀턴 재무장관이 반대를 무릅쓰고 강력하게 밀어부쳐 1791년 제 1 중앙은행을 설립했지만 정책자들과 은행가들 사이의 갈등으로 문을 닫아야 했다. 1816년에 다시 제 2은행이 열렸지만 같은 과정으로 폐쇄하기에 이른다. 이후 70-80 년간 정부통제의 은행이냐 국민통제의 은행이냐는 보수와 진보의 격론 속에서 많은 변화를 거치면서 마침내 1913년 윌슨 대통령 때 제3의 중앙은행이 탄생한다. 이것이 하나가 아닌 12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이사회에서 관장하는 연방준비은행제도(FRB), 연준이다.
2022-07-26 00:00:00
오래전 후배가 개업한 병원 방문차 갔던 곳을 들러보던 중 마침 서거한 제럴드 포드 대통령의 고향인 랜초 미라지 시(市)를 지나게 되었다. 길 곳곳에 조기가 걸려 있었는데 가로등 불빛이 없어 아마도 조문 중이어서 그런가보다 했다. 헌데 후배가 말하길 그곳 주민들이 하늘의 별을 보고자 가로등을 금지했다는 것이다. 특이한 발상이라 여겨지는 한편 문득 알퐁스 도데의 ‘별’ 이야기가 생각났다.
2022-07-12 00:00:00
이슬람 문학을 말할 때 자주 등장하는 것이 ‘아라비안 나이트’이다. ‘아라비안 나이트’는 무서운 절대 권력자 술탄과 아름답고 슬기로운 젊은 여성에 대한 설화 모음집이다.
2022-06-28 00:00:00
고대 그리스의 왕 히에로 2세는 순금으로 왕관을 만들라고 금세공사에게 지시했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순금으로만 만들어졌는지 하는 의문이 들자 당대의 수학자였던 아르키메데스에게 진위여부를 판단하게 했다. 해결방법을 고민하던 그는 어느 날 목욕탕 속에 몸을 담그자 물이 흘러 넘치는 것을 보고는 번뜩 생각이 떠오르자 기쁜 나머지 놀라 옷도 입지 않은 채 뛰쳐나가면서 소리쳤다. ‘에우레카(Eureka)!’ 영어식으로 ‘유레카!’ ‘알았다’는 말이다.
2022-06-14 00:00:00
미국은 하루가 멀다하고 총기참사가 발생하면 슬픔과 분노가 반복되고 총기 규제와 관련된 정치적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지만 언제나 거기까지다. 2015년 10월 1일 오바마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이렇게 한탄했다. ‘정신병자나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사람이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미국뿐이 아니다. 그러나 지구상에서 이런 총기난사 사건이 거의 두어 달마다 일어나는 선진국은 미국뿐이다. 총을 구하기가 이렇게 쉬운 나라도 없다.
2022-05-31 00:00:00
지난 2008년 알래스카에서 마리아 존스라는 원주민이 세상을 떠났다. 그가 죽은 후 ‘아야크’라고 하는 언어는 이 세상에서 더 이상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 그가 그 말을 아는 마지막 사람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