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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천의 世上萬事

치과의

  •  장미와 발렌타인

    김학천/치과의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다. 기원 3세기 로마시대 당시, 결혼은 황제의 허락으로 할 수 있었다. 헌데 발렌티누스 사제가 서로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황제의 허락 없이 결혼을 시켜준 죄로 처형당했다. 이 후 그의 순교를 기리기 위해 축일을 정하고 연인들의 날로 되었다.   


  • '니사금'과 大選

    김학천/치과의  어렸을 적 아버님은 귀가 닳도록 기회 있으실 때마다 족보에 대해 말씀하시곤 하셨다.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각자의 가계에 족보를 갖고 조상에 대한 긍지를 갖고 있겠다.


  • 의인의 벽, 수치의 벽

    김학천/치과의  아브라함은 조카 롯을 데리고 갈대아 우르를 떠나 가나안에 이주해 살았다. 그러다가 가축이 많아지면서 갈등이 빚어지자 롯은 소돔이라는 도시로 이주했다. 헌데 소돔은 고모라와 함께 성적(性的)으로 문란하고 타락한 곳이었다.   


  • '정유년'새 아침에…

    김학천/치과의  정유년이 밝았다. 단기 4350년, 서기 2017년, 십이지의 열 번째 닭의 해다.   닭은 아침을 여는 상서롭고 신통력을 지닌 서조(瑞鳥)로 여겨왔다. 어둠을 가르고 목청 높여 울면서 새벽을 알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닭의 울음소리 계명(鷄鳴)은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서곡으로, 더 나아가 한 시대를 여는 개벽으로도 비유되어 왔다.   


  • '주정뱅이'의 리더십

        세계 2차 대전이 한창이던 때 이탈리아의 한 마을에 독일군이 진주한다는 소식이 전해왔다. 위급한 상황에 마을 사람들은 어떻게 마을을 지켜야 할지 몰라 갑자기 술렁이고 패닉에 빠졌다.


  • 광화문 '하야가'

    김학천/치과의      요즘 광화문에선 주말마다 축제가 열린다. 대낮의 축제가 아니라 깜깜한 밤의 축제다. 


  • 벌거벗은 임금님

    김학천/치과의      옛날 어느 나라에 욕심 많은 임금이 있었다. 특히 나라를 돌보는 일보다 새 옷을 입고 뽐내기 좋아하는 임금이었다. 신하들은 임금 앞에서는 새 옷을 칭찬했지만 돌아서면 흉을 봤다. 하루는 거짓말쟁이 재봉사와 그의 친구가 임금을 찾아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옷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헌데 이 옷은 입을 자격이 없고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특별한 것이라고 하자 임금은 몹시 기뻐했다.    


  • '농단(壟斷)'과 '농락(籠絡)'

     사람은 앞날에 대해 답답하거나 불안하면 주술이나 점궤에 현혹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들은 대개 애매모호해서 듣는 이의 사정에 따라 유리한대로 해석되기 마련이다.  


  • 편 가르기

    김학천/치과의  오스트리아에서 마침내 나치 전범 히틀러가 태어난 생가 건물을 철거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집이 신나치주의자들의 성지(聖地)가 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 기사를 보면서 오래 전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보러 동네 쇼핑몰에 갔다가 목격한 일이 생각이 났다. 상영시간을 기다리느라 이것저것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홀 가운데 있는 작은 키오스크에서 여러 장식품을 진열해 놓고 팔고 있는 곳이 소란스러웠다. 백인 할머니 한 분이 물건 파는 동양 아낙네에게 화를 내며 큰소리를 내고 있었는데 물건 파는 아주머니는 무슨 영문인지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상황 같았다. 


  • '용비어천가'

           며칠 전이 한글날이었다.          '해동육용(海東六龍)이 나라샤 일마다 천복(天福)이시니, 고성이 동부(同符)하시니…'용비어천가 제1장의 노래이다. 용비어천가는 조선 4대 왕이신 세종께서 한글을 창제하시고 지은 글들 중의 하나로 조선창업의 정당성과 선조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중국의 옛 성군들과 견주어 찬양한 노래다. 여섯 마리 용은 태조 이성계와 그의 조부 4분(목조, 익조, 도조, 환조) 그리고 태종 이방원까지 6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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