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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천의 世上萬事

치과의

  • 새해 목표

     설은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 첫 아침을 맞는 명절로 원단, 세수, 정초 라고도 부른다. 원래 설이라는 말은 어원으로 볼 때 '조심한다'는 뜻과 '슬프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설이란 그저 기쁜 날이라기 보다는 한 해가 시작되는 뜻에서 모든 일에 조심스럽게 첫 발을 내딛는 매우 뜻 깊은 명절이란 의미일 게다.  


  • 送年會

     이제 성탄절도 지나고 또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언제나 그렇듯 세모가 되면 가까운 지인들이나 친지들과 만나 송년회란 이름으로 혹은 망년회란 이름으로 통과의례처럼 치른다. 송년회(送年會)는 지난해를 보내며 반성하는 자세를 가진다는 뜻인 반면 망년회(忘年會)는 지난해의 온갖 수고로웠던 일들을 잊어버리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 화성 탐사

     옛날 인류는 별들의 움직임을 보고 길을 찾기도 했지만 운명 또한 점쳤다. 왕조의 흥망성쇠, 인간의 길흉화복 등을 풀어 보려는 거였다. 그러다가 과학이 발달하면서 점성술과 천문학이 분리되었다. 우리는 과학이라고 하면 으레 서양이 처음부터 주도했다고 짐작하기 쉽지만 역사적 사료를 보면 동양 그 중에서도 고구려, 조선은 천문학 분야에선 상당한 고도의 기술을 갖고 있었다.  


  • 폼페이의 최후, 그리고 벽화

     트로이 전쟁은 아름다운 여신(女神)과 사과 하나에서 시작되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 아킬레스의 아버지이자 프티아 국왕 펠레우스가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결혼할 때의 일이다. 그들의 결혼식에 모든 신(神)들은 초대되었는데 유독 불화의 여신 에리스만이 제외되었다. 


  • '앵커 베이비'

     2015년 대만에서 LA로 오는 비행기안에서 한 임산부의 양수가 터졌다. 그러자 대만 국적의 이 임산부는 그 경황 중에도 '비행기가 미국영공에 들어섰는가?'부터 승무원에게 물었다. 다행히 승객 중 의사가 있어 알래스카 상공에서 무사히 딸을 낳았다. 하지만 그녀는 원정 출산을 위해 처음부터 임신 기간을 속이고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들통이 나 항공사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허나 그게 무슨 대수랴. 어쨌든 딸에게 미국국적을 갖게 하는 데는 성공했으니 말이다. 원정출산으로 인한 소위 속지주의 출생시민권의 한 예다. 


  • 동호직필 '董狐直筆'

     1994년 아일랜드의 불법 마약거래는 최고조에 달했다. 매일 15,000여명이 헤로인 주사를 맞는 가하면, 심지어 14살짜리 어린 중독자도 있었다. 이렇게 마약에 찌든 아일랜드에서 더블린 갱단 마약 밀매 등 조직범죄를 폭로한 인물이 있었는데 여기자 베로니카 게린이었다. 


  • 한국인 노벨상 

     한 화학자이자 발명가가 어느 날 신문에서 자신의 부고 기사를 봤다. 멀쩡히 살아있는 자신의 죽음을 알린 그 기사는 형의 이름과 혼동한 신문사의 실수 때문이었다. 헌데 그는 자신의 죽음에 대한 오보보다는 기사내용에 충격을 더 받았다. '사람을 더 많이 죽게 하는 방법을 개발한 죽음의 상인이 사망했다'고 쓰여 있기 때문이었다. 다이너마이트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의 이야기다.   


  • 비틀스와 BTS

     1964년 2월 7일, 영국의 4인조 록 밴드 '비틀스'(The Beatles)가 미국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이날 공항에 만여 명의 팬들이 비명을 지르며 이들을 맞이하면서 시작된 열풍은 전 세계를 강타하기 시작했다. 미 언론은 이를 두고 'British Invasion (영국이 미국을 침공했다)'고 표현했다. 그들의 인기는 가히 상상을 초월했을 정도였다. 비틀즈는 미국으로 건너온 지 불과 2 달 만에 빌보드 싱글 차트 1~5위를 모두 차지하는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 


  • '카오스'와 '코스모스'

     옛날 그리스인들은 우주를'카오스'라고 생각했다. 이는 우주가 무형으로 혼돈과 무질서의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이'카오스'상태가 질서 있게 정리되면 '코스모스'가 된다. 


  • "신문 때문에 졌다"

     제1차 세계 대전이 한창인 때 영국은 자기편의 불리한 전세가 적에게 알려질까 봐 바른 보도는 모두 통제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 신문사만은 연합군의 전세가 불리하다는 것을 숨김없이 파헤쳐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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