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
2021-03-30 00:00:00
2차 대전 중, 미국 오케스트라 유럽순회단이 독일군에게 포로가 되었다. 마침 적군 지휘관은 음악을 사랑하는 장군으로 이들을 잘 예우하며 많은 연주를 하도록 배려해 주지만 단장과 장군은 여러모로 충돌한다. 그 와중에 미군 낙오병 둘이 숨어 들어오고 그들을 찾던 매서운 초록눈빛의 독일군 대령은 연습실 단원들 속에 섞여있는 그들 앞으로 다가간다. 긴장하고 있는 그들 중 한명에게 손에 쥐고 있는 악기를 불어보라고 한다. 망설이며 일어서서 부는 곡은 미국국가 'The Star Spangled Banner(별이 빛나는 깃발)'의 첫 소절이었다.
2021-03-26 05:40:13
특별기고 / 아시안 증오범죄 컬럼니스트 김학천<치과의> 인디언 원주민 몰아내고 지배한 유럽계 '이질 집단 배척' 자리잡은 뼈아픈 역사 ============================ 100년도 넘은 중국·일본계 이민자 차별 토지 소유금지법, 강제격리수용등 자행 ============================ 2000년대엔 '소수민족'으로 차별 진화 고속 성장 속에 인종 차별은 은폐 묵인 ============================ 코로나19 공포 비난 타깃 대상 찾던 중 아시안, 병옮기는 불결한 인종으로 낙인
2021-03-16 00:00:00
19세기 후반 꼬임에 빠져 해외로 건너가 창부로 일한 일본여성을 '카라유끼상'이라 불렀다. 후에 그녀들은 '국가의 수치'로 비난받고 1920년 '유곽 폐창령'으로 대부분 일본으로 돌아왔다. 이 때문에 이들을 태평양 전쟁 후 일반인들은 잘 몰랐는데 1972년 야마자키 토모코가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 '산다칸 8번 창관'의 출간으로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서 많은 연구서를 비롯 영화까지 만들어져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까지 했다.
2021-03-02 00:00:00
태양의 색은 각 나라마다 위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흰색이나 노란색으로 그린다. 고대인들 역시 태양을 노란색으로 여겼다. 또한 노란색을 띤 황금은 영원, 불멸하다고 믿어 신들의 피부나 뼈는 황금으로 되어 있다고도 생각했다. 해서 그리스 신화에서 태양의 신 헬리오스는 노란옷을 입고 황금마차를 타고 날아 다닌다. 왕의 무덤 안에서 노란색의 안료가 발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고대인들은 머리를 노란색으로 물들이는 것이 유행이었다.
2021-02-16 00:00:00
춘추전국시대 오나라 왕 합려는 월나라 왕이 죽자 10년 전 월나라에게 침략 당했던 원한을 갚기 위해 월나라를 침공했다. 그러나 뒤를 이은 월나라 왕 구천의 반격에 실패하고 화살을 맞아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 합려는 죽기 전 아들 부차에게 '월나라 왕 구천이 나를 죽였다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왕이 된 부차는 가시 돋은 섶위에서 자며 부친의 원수를 다짐했다. 이른바 '와신'이다.
2021-02-02 00:00:00
1620년 종교적 박해를 피해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영국을 떠난 청교도들이 신대륙에 이주한 지 10년 후 또다시1000 여명의 청교도를 태우고 신대륙으로 향한 '아벨라' 호에는 이들의 지도자 목사 존 윈스럽이 있었다. 그는 갑판에서 '저 건너 새로운 언덕 위에 세상이 우러러보는 빛나는 도시'를 세우자고 설교했다.
2021-01-19 00:00:00
컴퓨터를 매개로 상호간의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는 역사는 50여 년이나 된다. 그러나 지금 같은 소셜미디어(SNS)가 급진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1990년대 등장한 WWW(월드와이드웹)서비스 덕분이다. 이용자 신상 정보 제공 기능에서 친구 찾기 같은 새로운 기술들로 개발되던 중 2004년 시작된 페이스 북은 세계에서 가장 큰 SNS로 성장했다. 그러다가 사람들간의 단순한 소통을 넘어 10년 전 강력한 민주화 도구로써 아랍의 봄을 이끌어낸 '재스민 혁명'은 가히 SNS의 혁명이기도 했다.
2021-01-05 00:00:00
'삼국지'에는 유명한 말 두 마리의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는 관우의 애마로 관우가 죽자 따라 죽었다는 '적토마'이고 또 다른 하나는 눈 아래 눈물주머니와 이마의 흰 점이 주인에게 해를 입힌다는 '적로마(的盧馬)'다.
2020-12-22 00:00:00
악성 베토벤의 삶은 그야말로 질곡의 연속이었다. 소년시절 어머니의 죽음을 시작으로 끊이지 않는 경제적 빈곤과 조카의 자살 시도, 불행으로 끝난 양아들과의 관계 등, 게다가 청각장애에 신체 장기 어느 것 하나 성치 않은 곳이 없었다.
2020-12-08 00:00:00
20년 전 일본이 ‘아사 즈케 기무치’를 김치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었다. 아사 즈케는 발효가 안 된 배추 겉절이에 식품첨가제를 넣어 만든 인스턴트 식품으로 여기에 고추를 넣어 매운 맛을 내게 한 거다. 이에 대해 한국이 이는 김치가 될 수 없다고 일축하자 일본에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