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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천의 世上萬事

치과의

  •  '나는 반대한다'

     중국 한나라 무제 때 땅속에서 청동 솥 하나가 발견되었다. 알고 보니 까마득한 옛날 복희씨가 만들었다던 '신의 솥' 신정(神鼎)이었다. 이 후 하나라 시조 우 임금은 아홉 제후들이 바친 청동을 모아 '아홉 개의 솥, 구정(九鼎)'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구정에 제물을 삶아 하늘에 제사 지냈다. 이 후 새 왕권이 세워질 때마다 옮겨지다가 진 나라가 주 나라를 멸하는 와중에 사수(泗水) 강 바닥에 가라앉아 없어졌다고 한다. 정(鼎)이라고 하는 것은 3개의 다리가 달린 솥의 모습을 나타낸 글자로 '솥이 세 발로 서는 것'처럼 안정과 균형을 말한다. 그리고 '아홉 개의 발'을 뜻하는 구정(九鼎)은 민심과 덕행에 따라 왕권의 성쇠를 가름한다. 


  • ‘말더듬 증’ 조 바이든

     1936년 1월 영국의 왕 조지 5세가 죽자 아들 에드워드 8세가 즉위하였다. 하지만 두 번 이혼 경력이 있는 심슨 부인과 하려던 결혼을 의회가 반대하자 그 해 12월 왕위에서 물러났다.


  • 코로나와 '소크의 지혜'

    국경의 대평원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 때문에 농사를 망친 소작인 일가는 은행과 지주에게 땅을 빼앗기고 고향인 오클라호마를 떠나 '기회의 땅' 캘리포니아로 이주한다. 가족을 부양할 돈도 벌 수 있고 새 집도 지을 수 있다는 소박한 희망이었다. 허나 막상 캘리포니아에 도착해보니 기대와는 달리 일거리도 없고 지주들의 착취와 경찰의 폭력뿐이었다. 가족은 모두 흩어졌다. 절망한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분노의 포도가 익어갔고 더 자라 가지가 휠 정도였다. 1930년대 경제 공황을 배경으로 한 존 스타인벡의 장편소설 '분노의 포도'다.    


  • 新 '큰바위 얼굴'

     미국 어느 작은 마을에 거대한 얼굴모양의 바위산이 있었다. 주인공 소년 어니스트는 어머니로부터 언젠가 저 바위산과 닮은 얼굴의 위대한 인물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설을 믿고 어린 시절부터 그런 인물이 나타나길 기다리며 평생을 살았다. 그러는 동안 네 명을 만난다. 


  • 마스크가 '기가막혀'

    11세기 영국의 코벤트리라고 하는 마을에 탐관오리로 유명한 영주가 있었다. 하지만 그의 부인은 인품이 좋아 백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자연 영주의 과도한 세금 징수와 폭정에 지친 백성들은 부인을 찾아가 선처를 호소하게 됐다. 


  • 코로나19와 ‘수관 기피’

     식물은 지구 생명체의 99.7%를 차지한다. 이에 비해 인간과 동물은 0.3%에 불과하다. 식물이 전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인간이 그 모두를 지배하면서 인간에게만 지능이 있는 양 살아왔다.


  • ‘흑조’의 호수

     독일공국(公國)의 왕자 지크프리트는 어느 날 숲속에서 악마의 마법에 걸려 낮에만 백조로 변하는 왕녀 오데트를 만나 무도회에 초대한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청혼을 해야 마법이 풀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무도회에서 왕자는 마법사가 보낸 자신의 딸 오딜을 오데트로 잘못 알고 약혼을 발표하면서 오데트는 마법을 풀지 못하는 신세가 된다.


  • 북한의 ‘가스라이팅’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 앨리스가 런던 자신의 집에서 살해되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같이 살고 있던 조카 폴라는 상속녀가 되고 성악 수업을 받기 위해 이탈리아로 간다. 그러나 성악 선생님 집에서 반주를 맡은 청년 그레고리와 사랑에 빠져 공부를 포기하고 결혼한 후 그의 권유에 따라 런던으로 돌아온다.


  •   ‘이상한 열매’

    남부의 나무에는 이상한 열매가 열린다. 잎사귀와 뿌리에는 피가 흥건하고 바람에 검은 몸뚱이가 매달린 채 흔들린다. ‘포플러 나무에 매달린 이상한 열매’


  • 유태인 사전에 포기는 없다

    제 2차 세계대전 홀로코스트의 전범 나치 친위대 장교 아돌프 아이히만은 유럽 각지에서 유대인을 폴란드 수용소에 열차로 이송하는 최고 책임자였다. 전후 그는 미국에 체포되었지만 탈출해 이탈리아를 경유 아르헨티나로 도피하여 '리카르도 클레멘트'라는 가명으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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