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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석의 동서남북

수필가, 목사

  • 어느 감동적인 결혼식

     아름다운 신랑 신부가 늦은 나이에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어느 부부보다 행복해보였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신랑의 팔짱을 끼고 가만히 있어야 할 신부가 주례사를 하는 동안 계속해서 손과 얼굴을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신랑은 청각 장애인 이었고 신부는 이러한 신랑을 위해서 수화로 주례사를 전해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일부는 신부의 행동을 궁금해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었습니다.


  • 평범한 질문의 힘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는 지극히 평범한 질문 하나를 던집니다. "과연 태양이 움직이고 있을까? 아니면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는 것일까?" '아이작 뉴튼' 또한 너무 상식적인 사실을 보면서 이와 같이 질문합니다. "사과는 왜 아래로 떨어지는 것일까?" 


  •  벌로 내리는 칭찬

     남아프리카에는 마을을 이루고 수렵과 채취로 생활을 하는 '바벰바'라는 부족이 있습니다. 어느 날 그들 부족 마을 광장에 한 남자가 서 있고 마을 사람 전부가 남자 주변에 둥그렇게 모여 있었습니다.


  • 긍정적인 생각으로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말 가운데 '오만가지 생각'이라는 관용어가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사람들은 보통 하루에 평균 5만 가지 정도의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다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5만 가지 생각 가운데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훨씬 더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싫어 귀찮아 필요 없어 그만둬 하지 마 틀렸어 쓸모없어 형편없어 안돼"와 같은 말들입니다. 이들 모두는 우리 인생을 둘러싸고 있는 너무나도 익숙한 생각들입니다.


  • 쓸모를 찾은 나무

     캐나다 로키산맥의 수목한계선에는 무릎 꿇은 나무라는 특이한 형태의 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해발 3000m가 넘는 이곳은 바람이 매섭고 눈보라가 심하며 강우량이 적습니다. 나무는 이처럼 거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 성장을 억제하고 자신의 몸을 비틀고 웅크려서 마치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으로 변신을 꾀합니다. 키가 작고 뒤틀린 모양을 한 까닭에 목공소도 이 나무를 반기지 않습니다.  꽃이나 잎도 제대로 피우지 못함으로서 초식동물조차도 거들떠보지 않는 것입니다.


  •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미국의 화가이자 작가인 Tasha Tudor는 버몬트 주의 산골 마을에서 정원을 가꾸며 자족하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동화책에 들어갈 삽화를 그리며 모은 돈으로 56살 되던 해에 버려진 농장 부지 30만 평을 사들였습니다. 그 후 10년 넘게 직접 땀 흘려 정원을 가꾸었고 그녀의 나이 70 되던 해에 사람들에게 정원을 공개했습니다. 그녀는 이처럼 직접 가꿔 만든 <타샤의 정원> 또는 <비밀의 정원>으로 불리는 그곳을 전 세계인과 나눌 수 있었던 것입니다.


  • 느티나무가 보여준 희망

     수원에 있는 단오 어린이공원에는 수령이 무려 500년이 넘고 높이는 33m가 넘는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조선 시대부터 단오절이 되면 사람들이 나무 주변에 모여서 전통놀이를 즐기던 유서 깊은 나무라고 합니다. 1790년 정조 때 이 나무의 가지를 잘라서 수원화성의 서까래를 만들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나라에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이 나무가 구렁이 소리를 내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 아내의 손

     2차 세계대전 중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이 땅에 도래한 지옥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정신의학 박사인 '빅터 프랭클'은 수용소에 갇혀 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그는 전쟁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생존자들과 함께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는 엄청난 고통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묻는 사람들에게 이와 같이 말합니다. "사랑하는 아내의 손에 마음을 집중했다. 꼭 다시 만나 아내의 손을 한 번 더 잡아보고 싶었다. 이러한 생각이 지옥 같은 순간순간을 버티게 했다." 


  • 당연히 해야 할 일

     1919년 3월 5일 당시 경찰의 신분이던 정호석 님은 경찰관 옷을 벗고 자신의 피로 그린 태극기를 들고 딸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 들어가서 힘껏 외쳤습니다. "대한 독립 만세!" 그 외침을 들은 딸과 어린 학생들이 뒤를 이어 만세를 외쳤습니다. 이때 체포된 정호석 님은 일본 검사 앞에서 당당히 말했습니다. "삶에 쪼들리고 있는 2천만 동포를 구하기 위해 각오하고 한 일이니 목숨이 아깝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진정한 우정

     전혀 다른 성격을 가졌지만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자라서 판사가 되었고 다른 하나는 사업가가 되었습니다. 서로 바쁘게 살면서 만나는 일은 뜸했지만 그래도 둘은 서로를 끔찍이 생각하는 우정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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